안녕하세요.
생각하는 잡초, 에디터 울프입니다.
저는 하루에도 수십 번 크고 작은 고민에 빠져 일상을 잠시 멈추고 맙니다.
어떤 옷을 입을지, 지하철 몇 번째 칸에 탈지, 아메리카노를 마실지 아이스티를 마실지. 고민에 고민을 물고 살아갑니다.
사람은 생각하는 갈대라고 하는데, 갈대라고 하기엔 표면적이 너무 넓어 저는 잡초쯤 되는 것 같습니다.
이런 저처럼 복잡한 마음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이 한 명 있습니다. 바로 필경사 바틀비입니다.
필경사는 손글씨로 문서를 필사하는, 인간 복사기 같은 직업입니다. 이런 바틀비의 특징은 언제 어디서나 단호하게 거절하는 능력입니다. 직장 상사가 어떤 일을 시켜도 업무 외의 일은 "싫습니다" 한마디로 잘라냅니다.
바틀비를 보면 부럽기도 합니다. 저처럼 매 순간 고민하지 않아도 되니까요.
그런데 조금 더 들여다보면 거절 장인 바틀비도 마냥 편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모든 걸 거절하는 건 어쩌면 아무것도 선택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니까요.
방식만 다를 뿐, 결국 우리 둘 다 제자리에 서 있는 사람들입니다.
오늘도 모든 걸 망설일 수도, 모든 걸 싫다고 거절할 수도 없는 하루가 시작되었습니다.
님은 오늘 어떤 고민과 기로에서 있나요?
어떤 선택을 했고, 무엇을 피하고 있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