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미쳤습니다. 정말 덥다 덥다했지만 이렇게까지 더운 여름은 처음 보내는 것 같아요. 어떻게하면 이 무더운 날들을 잘 보낼 수 있을까하고 생각하다가 제가 생각해낸 방법은! 바로바로 공포소설 읽기였습니다!(ㅎㅎ 뼛속까지 독서인^^)
너무 뻔한 방법일지 모르겠지만! 생각보다 정말 효과가 있답니다.
특히 저만의 스페셜 루틴으로 하면 더 효과 만점임. 특별 공개합니다.
<여름아 물러가랏 독서법>🧊
⚠️ 주의: 잠을 설칠 수 있음^^! ⚠️
집에 들어가자마자 에어컨 파워 냉방 키기
그대로 바로 욕실 들어가서 찬물 샤워(꼭 찬물로 하셔야해요🚿)
뽀송한 상태로 집안에 모든 불을 끈다.
* 만약 낮이라면 암막커튼까지 꼭 쳐주세욤
책이 보일 수 있는 수준의 전등만 킨다 🛋️
* 밝고 푸른빛 도는 흰빛의 조명 추천드려욤
유튜브로 들어가 이 플레이리스트를 최대한 크게 재생한다..!
제가 다른 플리도 다 들어봤는데 이게 제일 무서움!😱밑에 넣어둘게요
에디터 사강이 추천한 책을 읽는다! (오늘 공포 특집이거등요)
기도하는 공작 부인ㅣ이디스 워튼ㅣ민음사
공작부인은 왜 굳이 그 지하에서 기도하고 있었을까..? 후후후 ₍₍ (( ꐑº-° )ꐑ
인기척이라고는 없는 거대한 저택에 들어선 화자. 어디선가 갑자기 이 저택의 집사라고 하는 사람이 튀어나와 저택의 이곳저곳을 소개해줍니다. 마지막으로 다다른 곳은 지하 깊은 곳에 있는 예배당, 그리고 그 안에는 어떤 여인의 조각상이 하나 있습니다. 벽을 바라보고 기도하고 있는 자세로 앉아있는 여인.. 그 앞모습을 바라본 화자는 겁에 잔뜩 질리고 마는데요. 여인의 얼굴이 공포로 가득차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화자를 보고 집사는 이 조각상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주는데…
짧은 단편 2편으로 이루어져있지만 흡입력이 어마무시합니다. 읽는 내내 제가 마치 그 큰 성에 있는 것처럼 서늘하고 으스스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
이 소설은 사실 고딕소설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낡은 성이나 저택 같은 음산한 공간을 배경으로, 초자연적 공포와 억압된 욕망과 광기를 다루는 스토리를 고딕 장르🏰라고 말합니다. (공포 장르의 근간이기도 합니다. 대표적으로 <드라큘라>, 혹은 <프랑켄슈타인>과 같은 작품이 있죠.) 전 이 장르를 참 좋아하는데요. 특히 이 장르는 당대 가부장적인 억압을 은밀하게 폭로하는 장치로도 쓰이기도 했어요. 그래서 주로 억압받는 여성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답니다. ( '-' ꐦ)
사실 우리에게 이디스 워튼은 <여름>과 <순수의 시대>와 같이 로맨스 소설을 쓴 작가로 유명한데요. 사실 이 작가는 현대 심리적 공포의 선구라고 불리며 시대상, 사회상을 잘 반영한 이런 호러 미스터리 단편을 꽤 펴냈답니다. 이 공포라는 장르에 대해 작가는 이렇게 말한 적 있습니다. “공포 소설은 이성의 영역이 아닌, 우리 심연에 자리한 훨씬 원초적인 어둠을 들여다보게 한다.” 당대 여성들에게 허용되지 않던 삶, 그 가혹한 현실 자체가 두려움의 대상이었던 셈입니다.😭
이 소설이 서늘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미스테리한 현상 뿐만 아니라 당대 여성들이 겪어야 했던 현실적인 부조리를 은유적으로 담아냈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이 무더운 여름 이런 종류의 서늘함은 어떠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