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현진건 작가의 대표작은 <운수 좋은 날> (a.k.a. 설렁탕을 사왔는데 먹지 못하니) 라고 생각하지만, 1920년대에는 현진건 작가하면 <불>을 가장 먼저 떠올렸다고 합니다.🔥
당시 사회에서 모두가 알고 있었지만 외면했던 조혼 문제, 부부간 성폭력, 가부장제 돌봄노동을 사실적으로 서술해, 당시에는 큰 충격을 줬다고 합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 한국 문학계는 이 소설을 두고 '사회적 현실에 대한 총체적인 객관성을 확보하지 못한 한계'가 있다는 이유로 덮어버렸다고 합니다. 이 소설을 두고 '그냥 한 사람의 비극일 뿐'이라 축소시키는 평가마저, 소설 속 문제의식을 그대로 증명하는 블랙 코미디의 완성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여자를 떠올리면 <친절한 금자씨>가 생각납니다. 자신의 모든것을 태워 복수하겠다는 각오가 닮아 있는 것 같아서요.
도 영화 OST를 들으며, 여차하면 나를 억압하는 현실을 모두 불태워버리겠다는 기개로 하루를 보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