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줄클래식] vol. 29 책태기가 오셨다고요? 당신의 책태기를 한 번에 없애줄 원조 맛집, 여깁니다.
2026. 8. 19.
[밑줄클래식] vol. 29 책태기가 오셨다고요? 당신의 책태기를 한 번에 없애줄 원조 맛집, 여깁니다.
안녕하세요, 에디터 사강입니다...!
아주 지루한 목요일의 시작입니다. (오늘만 버티면 불금이 옵니다!!!)
다들 어떻게 지내고 계신가요?
전 요즘 "책태기(책 권태기)"와의 싸움을 하고 있답니다. 🤺
낮은 길고! 볼 건 많고! 맥주는 맛있고 흐흐( 쓰고보니 너무 뻔하군요..) 이런 저런 핑계로 저도 모르게 독서가 우선순위에서 자꾸만 밀려나더라고요.
이럴 땐 어떻게 해야할까요?૮₍ ⊙ ⊙ ₎ა
정답은 바로! 도파민💘이 아주 파라팡팡 터지는 책을 읽어야 합니다.
도파민이 가장 많이 터지는 건 뭐니뭐니해도 사랑 얘기 아닐까요? 그 중에서도 망한 사랑이요!
전 망사(망한 사랑) 정말 좋아합니다. 원래 사랑은 망한 게 재밌는 법이죠^^
그래서 전 <급류>와 <구의 증명>이 “망한 사랑 붐”을 일으켰을 때 환호성을 지르던 1인이었답니다. 호호 사실 이런 미친 사랑 얘기의 원조가 한국 고전 문학에 있으시다면 믿으시겠나요? 그것도 그 유명한 <토지>를 쓰신 박경리 선생님의 작품이랍니다.
오늘은 원조 혐관, 망사의 맛집, <애가>를 소개시켜드리려 합니다.
애가ㅣ박경리ㅣ다산책방
삼각관계는 애들 장난이다. 들어는 봤니 8각관계?
1950년 서울, 의사 👨🏻민호(우리의 주인공)는 👩🏻진수라는 여자와 열렬한 사랑에 빠집니다. 하지만 이 진수라는 여자 무언가 숨기는 게 있는 것 같은데요. 그러던 어느 날, 진수의 충격적인 과거를 들은 민호! 그 소식을 듣자마자 진수를 찾아가는데.. 진수가 다른 남자와 같이 있는 모습을 보고 오해를 하고 말도없이 진수를 떠나버립니다. (대화 좀 해라) 이후 민호는 서울을 떠나 절친한 친구의 고향으로 도망치듯 내려갑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그 친구의 동생, 설희를 만나게 되고, 멘헤라 정병에 걸린 민호는 설희에게 갑작스럽게 청혼을 하고 마는데…!
하하 복잡하죠? 근데 이게 시작도 안했다는 사실!!! 얽히고설킨 인물들의 사랑이 점점 파국을 향해 내달리는 망해도 너무 망한 사랑 이야기!!
저도 이 소설 읽기 전까진 "박경리 선생님? 전국민 집에 한 권정도는 꽂혀있지만 읽은 사람은 거의 없다는 전설의 그 작품 <토지>의 작가님? 그 작가님의 파국 멜로라고? 도대체 무슨 내용일까? "라는 기대와 약간의 의심(?)을 가지고 집어들었는데요. 책장을 덮고 기립박수를 치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진짜 읽어보시면 뭔 말인지 아실겁니다) 요즘 소설보다 더 세련된 문체와 전혀 예측까지 않는 서사 자체가 주는 흡입력... 이렇게 고전소설이 재밌는 거였다니!!!!
민호의 찰나의 판단, 그 오해 하나가 다른 사람들 인생까지 줄줄이 끌고 들어가는데, 발 한 번 잘못 디뎠을 뿐인데 다 같이 늪에 빠지는 느낌이랄까요... (파국의 늪으로 오이데)
요즘 "망한 사랑" 도파민에 중독되신 분들, <급류>와 <구의 증명> 같은 소설 찾고 계셨던 분들, 이거 읽으세요! 원조는 다 이유가 있는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