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도 그런 곳이 있으신가요? 전 그런 생각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질 때마다 퇴근 후 책을 들고 테라스가 있는 카페로 달려가곤 하는데요. 그렇게 책에 몰입하는 순간만큼은 ‘이곳이 파리구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앞으로 저는 제가 도망치고 싶을 때마다 읽는 책들 속 문장들을 소개시켜드리고 싶어요.
그래서 오늘 처음으로 소개해드리고 싶은 책은 바로바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 많은 불문학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입니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ㅣ프랑수아즈 사강(김난주)ㅣ민음사
알파메일 연하남이 어느 날 내게 고백했다.
서른아홉의 주인공 폴. 그녀에겐 오랜 연인 로제가 있었는데... 그는 마음 내킬 때만 폴을 만나고, 젊고 아름다운 여자로부터 하룻밤의 즐거움을 찾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다. (미친놈) 폴의 로제를 향한 일방적인 감정은 시간이 지날수록 고독과 상처를 남기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일을 의뢰한 미국인 부인을 방문한 폴. 그녀는 몽상가 같은 신비로운 분위기를 지닌 시몽과 조우한다. 그는 폴에게 첫눈에 반해 수줍지만 적극적인 애정 공세를 퍼붓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런 시몽의 태도에 폴은 불안감과 호기심을 동시에 느끼는데...
에디터의 사강의 밑줄 ✍
이 소설, 단순 로맨스로 읽으신 분들 많으시겠지만! 사실 저는 이 작품을 폴의 '자아 찾기' 서사로도 읽었어요. 혹시 제목 뒤에 점이 세 개 찍힌 이유, 생각해보신 적 있으세요?🧐
그 답은 시몽이 폴에게 데이트를 신청하는 순간에 숨어 있어요. "브람스 콘서트 보러 갈래요…?" 라는 이 한 마디가, 오랜 연인의 취향에 익숙해져 있던 폴을 처음으로 자기 자신에게 되묻게 만들거든요.
"내가... 그걸 좋아했었나?" 폴은 그렇게 자신의 자아를 더듬기 시작해요.
이 대사 익숙히시죠? 한동안 연하남 시몽이 던지는 이 대사가 화제였는데요,
살짝 오글거리긴 해도(like 꽃남 윤후왕자😂) 저는 이 문장이 유난히 마음에 남았어요.
"행복도 게을리하면 죄가 된다."
매일 아침 꽉 막힌 지하철에 몸을 싣고 출근 카드를 찍는 우리는, 정작 '오늘 당장 행복해야 할 나 자신에 대한 의무'는 깜빡 잊고 살잖아요. 지금 그 복잡한 대중교통 안에서, 오늘 하루만큼은 타인의 요구보다 '내가 진짜 행복해지는 일'을 최우선으로 두어보는 건 어떨까요?